“좋은 관계 갖고 있어” 김정은과의 신뢰 거듭 강조해…비핵화 관련 “지금까지는 훌륭한 성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비유적인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라는 발언은 비유적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9일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정치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김 위원장을 사랑에 빠진 연인 관계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면서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멋진 편지들이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한 바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60분’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주민을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며 이복형을 암살하는 자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 “물론 다 알고 있다. 난 어린애가 아니다. (사랑에 빠졌다는 것은) 단지 비유적인 표현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CBS '60분' 인터뷰 [CBS 홈페이지 캡처]

그는 진행자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을 신뢰하느냐’라고 묻자 “그를 정말 신뢰한다”라고 답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대(對)소련 군축협상 구호를 상기시키자 “물론이다. 알고 있다. 정말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난 그를 신뢰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 훌륭한 성과를 이뤘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답변에 진행자가 ‘지금까지?’라고 묻자, “끝이 나기 전까지는 늘 ‘지금까지’다. 부동산 협상이건 다른 물건 판매 협상이건 간에 협상은 협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건 말하고 싶다.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고 했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앉아서 그 얘길 했었다. 결국 전쟁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내 임기 첫 몇 달 동안만 해도 그보다 더 거칠 수 없을 정도의 수사들이 있었다. 지금은 아무도 그런 거친 수사를 듣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북한과의 전쟁에 대해 얘기했지만, 현재는 그런 거친 수사를 듣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자신도 원하지 않는다며 서로 비핵화를 이해하고 있고 그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북한이 무기 하나도 제기하지 않았고, 미사일을 더 만들고 있을 수 있다는 게 사실이냐’라고 묻자 “누구도 진정 알지는 못한다. 그건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게 의심을 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답은 ‘예스’라고 해두자. 그러는 동안 그들은 미사일 테스트도, 로켓 발사도, 핵실험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북 제제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 우리는 만남을 가지고 있다. 그가 날 좋아한다고 믿고 있고, 나를 나도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