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내 공감을 감성으로 가득 채워줄 향기 제품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좋은 감각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 좋은 음악, 향기로운 냄새, 맛있는 음식, 부드러운 감촉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삶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준다. 그중 후각은 나머지 감각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진다.

보기 싫은 것이 있으면 눈을 감으면 되고, 듣기 싫은 소리는 귀를 막으면 된다. 싫어하는 음식은 안 먹으면 되고, 싫은 촉감을 가진 물건은 만지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싫은 냄새는 이렇게 간단히 피할 수가 없다. 사람은 숨을 쉬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냄새’와 ‘이미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아무리 외관이 멀끔한 사람이라도 지독한 악취를 풍기면 비호감 이미지를 피할 수 없다. 안락한 컨셉으로 꾸며진 카페에서 하수구 냄새가 난다면, 손님은 전혀 안락함을 느낄 수 없다.

그 때문인지 요즘은 사무실이나 카페, 옷가게 등 어딜 가도 방향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난하고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시절에는 향기까지 신경 쓸 수 없었으나, 이제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 다음으로 ‘기분과 감성’을 챙기게 됐다.

타인의 공간이 아니라 내 공간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선 순간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피곤이 풀리기 보다는 오히려 더 쌓이는 기분이 들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기분과 감성을 소홀히 하지 않는 요즘 현대인들은, 인테리어와 더불어 향기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인다.

내 공간을 향기 감성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감성적인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실내방향제들을 소개한다.

소라 모양의 석고방향제, 조개 껍데기와 함께 배치하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DEAR MY DAY 제공
소라 모양의 석고방향제. 조개 껍데기와 함께 배치하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DEAR MY DAY 제공

석고방향제

석고방향제는 엄밀히 따지자면 ‘방향제’보다는 ‘인테리어 소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석고에 물, 올리브리퀴드와 프래그런스 오일(Fragrance oil)을 섞어 굳힌 것이 석고방향제로, 어떤 오일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향기가 지속되는 기간이 다르다.

발향이 잘 되는 오일을 사용하면 향기가 빨리 날아가지만, 강하지 않고 은은한 타입의 오일을 사용했을 경우 꽤 오래 향기가 유지되는 편이다.

석고방향제는 향기가 다 날아간 후에도 원래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프래그런스 오일이나 향수를 위에 적당량 뿌려주면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단, 직사광선에 노출되거나 진한 오일을 사용할 경우 변색이 될 수 있다. 또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떨어트리거나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무 판에 스틱을 비스듬히 꽂는 형태의 홀더를 사용하면 타들어가는 인센트 스틱을 직접 볼 수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나무 판에 스틱을 비스듬히 꽂는 형태의 홀더를 사용하면 타들어가는 인센트 스틱을 직접 볼 수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인센스 스틱

인센스 스틱은 인도에서 명상할 때 주로 쓰이는 방향제로, 냄새 제거와 심신안정에 좋다.

인센스 스틱은 방향성 약용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과 숯가루를 나무 막대에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에센셜 오일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인센스 스틱에도 100여종이 넘는 향기가 있어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연친화적인 향기를 지녔기 때문에 공부, 업무 등 집중과 긴장감 해소가 필요한 상황에 유용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사 때 쓰이는 ‘침향’ 역시 인센스 스틱의 일종이다. 사용할 때는 스틱의 끝에 불을 붙인 다음 불씨가 생기면 불어서 끄면 된다.

인센스 스틱 거치대는 스틱이 겉으로 드러나는 타입과 안에 감춰지는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나무 판에 스틱을 비스듬히 꽂는 형태의 홀더는 타들어가는 스틱을 직접 볼 수 있고, 인도의 전통 문양대로 구멍이 난 보관함이나 타워에 거치하면 구멍 사이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오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요즘은 나무스틱과 조화를 꽂아 작은 화병처럼 꾸민 디퓨저가 인기를 끌고 있다. / RETROMADE 제공
요즘은 나무스틱과 드라이플라워를 꽂아 작은 화병처럼 꾸민 디퓨저가 인기를 끌고 있다. / RETROMADE 제공

디퓨저

최근 가장 보편적인 실내방향제로 자리잡은 디퓨저는 디자인이 다양하고 리필이 편리해 인기를 끌고 있다.

디퓨저는 액체 형태의 방향제이기 때문에 ‘기화’를 도와줄 것들이 필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형태는 나무스틱과 드라이플라워를 꽂아 작은 화병처럼 꾸미는 것이다. 인기를 끄는 만큼 다양한 디퓨저 용기, 용액, 스틱들이 판매되고 있어, 취향에 맞게 조합할 수도 있다.

만약 시판 용액 중 마음에 드는 향기를 찾기 힘들다면, 좋아하는 향수로 직접 만들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향수와 에탄올을 3대 7 비율로 섞어 마음에 드는 병에 담고, 나무 스틱을 몇 개만 꽂아주면 나만의 디퓨저가 완성된다.

방향제품은 특히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다.
고양이는 특히 방향제품에 민감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쁘고 향기로운 실내방향제는 집들이 선물로도 애용된다. 단,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선물로 방향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방향제품은 대부분 휘발성 화합물로, 동물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고양이는 에센셜 오일에 민감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후각이 민감이 개에게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상처로 들어갈 경우 주요 기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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