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요구하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국조 포함은 비판

자유한국당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기관 채용비리 국민제보센터에 들어온 추가 제보를 폭로했다. 사진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한국당 함진규 의원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사건을 설명 중인 모습.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23일 자유한국당이 ‘공공기관 고용세습’을 추가 폭로하면서 여권에 국정조사 수용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다만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물타기라 비판하고 있다.

이날 한국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기관 채용비리 국민제보센터에 들어온 추가 제보를 폭로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수서역 역장도 처와 처형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숨긴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수서역 역장의 친구 또한 목욕탕에서 근무하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모 역장의 며느리가 7급 정규직 보안관으로 근무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이 경우 2016년 9~12월 무기계약직을 대거 신규 채용한 당시에 해당하는지 확인 중”이라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서울시교통공사에서 발생한 채용비리가 인천공항공사, 한전 KPS 등 공기업 전체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문제를 폭로함에 따라 불거진 공공기관 전반의 채용비리 문제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전날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야3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국조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정의당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도 함께 국정조사를 하자고 나선 데에 있어서는 ‘물타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의당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 함께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 중이다. 사진은 지난 1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정의당은 전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는 물론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함께 실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야3당이 발의한 국정조사요구서에는 모든 공공기관이 포함됐으므로 당연히 강원랜드도 해당하는데, 굳이 별도로 조건을 내건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서슬퍼런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그만큼 수사했는데도 모자라면 이 부분은 못 할 것 없지만, 추악하게 물을 타는 것은 정의당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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