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통해 北 '대단히 중대한 시험'에 입장..."북한 엄청난 경제적 잡재력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 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식의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잃을 것에 대해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북한이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앞서 북한은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8일 서울역 대합실의 TV뉴스화면에 전날 북한의 '서해발사장 중대 시험'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밝힌 북한 국방과학원의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8일 서울역 대합실의 TV뉴스화면에 전날 북한의 '서해발사장 중대 시험'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밝힌 북한 국방과학원의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김 위원장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는 발언으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며 못박은 연말시한에 근접하자 점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폭스뉴스가 8일(현지시간) 오전 방송한 인터뷰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및 핵실험 재개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가정적으로 답변하지 않겠다”면서 “대화는 늘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어 “나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마주 앉고 싶고 협상을 하고 싶고 북한을 비핵화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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