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검) 원서 접수가 7일 시작됐다. 이번 시험은 올해 들어 첫 응시하게 되는 한검으로, 이날부터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가까운 지역을 선택해 접수할 수 있다.

툭히, 이번 한검의 경우 2020년 개편되기 전 마지막 시험이기 때문에 응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편찬위원회의에서 주관하는 한검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 준비생 등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외국인도 가능)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현행 한검은 난이도별로 고급(1~2급), 중급(3~4급), 초급(5~6급) 등 총 3가지로 구분된다. 고급시험은 심화 전문가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며 중급과 초급은 같은 문제에서 70점 이상이면 중급을 받게 된다.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한검 접수 및 응시방법, 올해 개편되는 한검 내용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의 위상을 바르게 확립하고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시행했다. / 픽사베이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의 위상을 바르게 확립하고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시행했다. / 픽사베이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왜 생긴걸까?

국사편찬위는 주변 국가들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역사 전쟁을 도발하고 있다고 판단, 한국사의 위상을 바르게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검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역사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고차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도록 했다.

한검 출제유형은 역사 지식의 이해와 연대기의 파악, 역사 상황 및 쟁점의 인식, 역사 자료의 분석 및 해석, 여사탐구의 설계 및 수행, 결론된 도출 및 평가로 이뤄져 있다.

한검은 선발 시험이 아닌 ‘인증 시험’의 성격을 가지며 응시사의 계층이 다양해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하는 방법

한검을 응시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편찬위원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로그인 후에 홈페이지 상단 카테고리 ‘원서접수’를 들어가 시험에 필요한 개인 정보 등을 입력 하면 된다.

이 때 수험표를 위해 6개월 이내에 촬영된 탈모 상반신 사진을 업로드해야 하며 시험급수를 선택할 수 있다. 시험장을 선택 할 때, 지정된 시험장 기준으로 자신이 희망하는 지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시험자 정원이 모두 마감된 경우에는 원하지 않은 곳에서 응시하게 될 수도 있다. 환불기간 내에는 시험장을 변경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한검은 응시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고급의 경우 1만9000원, 중급 1만7000원, 초급 1만1000원이다. 결제까지 완료해야 접수가 된다.

원서 접수 확인은 상단 카테고리 맨 오른쪽에 위치한 ‘나의 시험정보’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환불기간의 경우 시험 일정마다 다르며, 46회 시험의 경우, 다음달 2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응시를 취소할 수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목표 /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목표 /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 달라지는 2020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지난해까지 한국사 시험은 1년에 총 4번의 시험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1회가 늘어 총 5번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시험 횟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급수도 변경된다. 현행 고급(1~2급), 중급(3~4급), 초급(5~6)급이었다면, 개편된 제47회 한검부터는 심화(1~3급)와 기본(3~6급)으로 나뉜다.

다시 현행부터 꼼꼼하게 살펴보자면, 고급과 중급은 총 50문항이며 초급은 40문항이었다. 개편 후에는 심화와 기본 모두 50문항으로 통일된다.

개편 후 합격 점수로는 심화 ▲1급 만점의 80%이상 ▲2급 만점의 70%이상 ▲3급 만점의 60%이상 이며 기본은 ▲4급 만점의 90%이상 ▲5급 만점의 70%이상 ▲6급 만점의 60%이상이다.

올해 일정으로는 다음달 8일 제46회 시험이 치러진 이후 ▲5월 23일(47회) ▲8월 8일(48회) ▲10월 2일(49회) ▲11월 6일(50)회로 예정돼 있다.

합격자 발표는 시험일로부터 약 한 달 뒤에 홈페이지에서 성적 조회와 통지서, 인증서를 출력할 수 있다.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개편되는 내용 정리표 /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개편되는 내용 정리표 /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활용 및 특전

한검은 한국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의 습득은 물론, 다양한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인증이다.

2012년부터는 한검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2013년부터는 한검 3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교원임용시험 응시자격을, 2015년부터는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에서 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했으며 2018년부터는 군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도 국사 시험을 대체했다.

2021년부터는 국가 및 지방공무원 7습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및 사관학교 입시, 일부 공기업에서는 채용때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한다.

한검의 경우 인증서의 유효기간은 없지만 각 기관에서 요구하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한검 인증서를 활용할 시 기관에서 확인해 준비하면 된다.

한편, 올해 시험이 개편되면서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가편찬위원회는 “이번 개편은 인증 등급 간 위계성을 확보하고 난이도를 차별화하는 데 주안점을 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난이도를 차별화 한다’라는 말에 중심이 쏠려 어려워졌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심화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 급 시험보다 평이한 수준이며, 기본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 초급 시험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조절하고 시험 개편 후에도 일정 기간 기존의 문제 유형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즉, 현행 고급 시험 난이도보다는 쉬워지고 초급 난이도보다는 조금(?)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고, 개편 전인 46회 시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자 하는 이들이라면(준비하는 계기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공부하는 것은 다 똑같으니깐) 한검을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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