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음식은 이슬람인들에게 필수적인 식품 중 하나다. 할랄(halal)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최근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늘면서 할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출처 = 픽사베이)

 

최근 이슬람권 아시아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중동 문화나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할랄인증된 음식들 그리고 할랄음식점들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해썹만큼이나 까다로운 할랄인증 식품들은 건강식품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할랄음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할랄음식, 허용되지 않는 하람

할랄음식은 과일·야채·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어패류 등의 모든 해산물과 같이 이슬람 율법 아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식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된 고기(주로 염소고기, 닭고기, 쇠고기 등)가 할랄음식이다. 이를 원료로 한 화장품 등이 할랄 제품에 해당한다.

 

반면 술과 마약류처럼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 돼지고기·개·고양이 등의 동물, 자연사했거나 인간에 의해 도살된 짐승의 고기 등과 같이 무슬림에게 금지된 음식의 경우는 '하람(haram)' 푸드라고 한다.

 

▲할랄음식은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다(출처 = 플리커)

 

할랄 제품의 대부분은 음식류가 차지하고 있는데, 실제로 할랄음식은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네슬레·맥도날드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할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한편, 2009년 4월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발표한 할랄음식 과자 중 한국 제품으로는 국희땅콩샌드, 콘칩, 빼빼로 등이 포함된 바 있다.

 

이슬람교도들은 쿠란에서 허용하지 않는 음식, 즉 하람(haram)이 아닌 모든 식품을 먹을 수 있다. 이슬람의 음식 계율은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따른다. 이것은 쿠란과 무함마드의 전승(hadith)에서 법학자들이 발전시킨 율법이다. 샤리아는 사회공동체의 표준이 되는 법전일 뿐만 아니라, 인간과 공동체가 다 같이 추구해야 하는 이상이며, 또 행위의 표본이다. 신이 주었다는 샤리아는 믿음과 의식뿐만이 아니고, 헌법과 국제법 등의 공법과 형법과 민법 등의 사법에서 인간생활의 모든 면을 통괄한다.

 

 

신성한 도축 과정 거치는 할랄, 유대교의 카셰르와 차이점은?

할랄음식을 만들기 위한 이슬람식의 도축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짐승의 머리를 메카를 향해 눕히고 기도를 한 다음 고통을 없애기 위해 단칼에 목을 치고 모든 피를 다 뺀다. 반면 이런 도축 과정을 거치지 않은 고기는 하람이라고 하여 쿠란에서 금하고 있다고 한다.

 

▲할랄음식은 다양한 종류로 발전되어 왔다(출처 = 픽시어)

 

유대교의 카셰르 역시 이슬람교와 상당히 흡사한 동물 도축 규범을 갖고 있다. 이슬람교와 유대교인들은 동물이 신의 창조물이고 영혼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은 신의 허락 없이 불필요하게 동물을 죽일 수 없다. 단지 식량을 얻기 위해서나 혹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동물을 죽일 수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