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국민께 웃음 드리는 축제 같은 선거 됐으면...”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최근 화려한 춤사위로 주목 받는 정치인이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영 의원이다. 이 후보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 영TV'를 통해 공개한 ‘영 내려온다’ 영상을 게재했다. ‘영 내려온다’는 ICT 벤처 전문가인 이 후보가 국회로 오는 과정을 표현한 영상이다. ‘범 내려온다’를 커버한 영상이기도 한데, 원작인 ‘범 내려온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들이 나온다.

‘영 내려온다’로 주목을 받는 이 후보는 디지털 국회를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최고위원 출마선언부터 비전발표회까지 IT 기술 등을 활용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감신문은 3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의 최고위원 선거 출마 포부와 ‘영 내려온다’ 제작 배경을 들었다. 이번 인터뷰는 이 후보의 전당대회 일정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 최고위원 한 명 없이는 제대로 된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든 세상이 됐다. 당내 유일한 ICT 벤처 전문 국회의원으로서, 디지털로 정치혁신을 하고 데이터로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영 내려온다’와 관련해서는 “당내 선거인 전당대회가 말싸움과 비방으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기보다 웃음을 드리는 축제 같은 선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며 “촬영, 편집, 출연까지도 모두 저와 의원실 보좌진들이 직접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영 국회의원
국민의힘 이영 국회의원

다음은 이 후보와 일문일답니다.

Q. 이 후보님은 드론을 활용한 출마선언, AI가 등장한 비전발표회 등 그동안 정치권에서 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방법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런 것들을 활용하게 된 배경이나 의미가 있다면?

당내 유일한 IT 벤처 전문가로 출마했다. 슬로건이 ‘디지털로 정치혁신, 데이터로 정권교체’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그리고 데이터 전쟁인 내년 대선을 대비해서 당내 디지털 전문가 최고위원 한 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기획했다.

선거 초반 당내에서 자동차 논쟁이 벌어졌는데, 이미 바깥세상은 전기차, 수소차, 드론 같은 미래 모빌리티가 대세다. 국회가 더 이상 과거나 코앞의 일에 갇히지 말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그간 선배들이 쌓아 온 우리 당의 전통과 경험에 더해 디지털 기반의 정치혁신, 데이터 기반의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Q. 유튜브 채널 '여의도 영TV'에 올라온 ‘범 내려온다’를 커버한 '영 내려온다'가 대히트를 치고 있음. 영상을 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영상의 퀄리티가 상당한데 어떤 방식으로 제작했는지 궁금하다.

제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주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주목을 끌고 언론에 나가려면 유력 후보를 상대로 네거티브나 ‘센 말’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제 방식이 전혀 아니었다.

고민하던 중 의원실 보좌진들이 ‘영 내려온다’ 촬영을 제안했다. 2분이 채 안되는 영상 안에 지난 1년의 의정생활을 녹이고, 디지털 국회를 추구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당내 선거인 전당대회가 말싸움과 비방으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기보다 웃음을 드리는 축제 같은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있다.

영상 촬영은 총 6시간 정도 했고, 촬영, 편집, 출연까지도 모두 저와 의원실 보좌진들이 직접 했다.

국민의힘 이영 국회의원
국민의힘 이영 국회의원

Q. 슬로건을 '한표는 미래에! 디지털로 정치혁신, 데이터로 정권교체'로 정한 이유는?

지난 재보궐 선거는 우리가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바로 지금부터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서 결코 재보궐 선거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아날로그 식을 넘어 디지털 정치 혁신이어야 한다.

우리당은 2017년 대선에서 드루킹에, 2020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빅데이터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선거는 과학이고, 내년 대선은 데이터 전쟁인데, 언제까지 경험과 감에 의존한 선거를 치를 것인가.

세상이 변하듯 유권자도 변했다. 보기 좋은 공약보다 국민에게 꼭 필요한 공약이 필요하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와이파이 설치 공약을, 유동인구는 많은데 길이 없는 곳에는 도로 개설 공약을 냈다.

저는 당내 유일한 ICT 벤처 전문 국회의원으로서 이 두 가지 일은 모두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다. 과학기술 최고위원 한 명 없이는 제대로 된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든 세상이 됐다.

Q.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는 MZ세대 잡기에 노력하고 있다. 당내 디지털 전문가인 이 후보는 MZ세대를 어떻게 평가하시고 이 층의 민심을 얻기 위한 복안은 어떻게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 우리 청년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는 세대다. 이들에게 과거와 똑같은 정치는 전혀 감동을 줄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에 청년들이 정부에 거는 기대는 매우 컸지만 지금은 정 반대가 됐다. 불과 4년만에 청년들은 내로남불, 청년실업, 조국 사태, 부동산 광풍으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하고 싶은 말도, 바꾸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다.

우리가 청년 소통을 얘기하는데, 모바일 세대를 넘어 ‘한 손으로 문자 보내는 세대’에게 기존의 광장 식 소통, 보여주기 식 소통은 먹혀들지 않는다. 소통도 디지털로 해야 한다. MZ세대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고, 빅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을 통해서 이들이 어디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소통해야 한다. 과학기술 최고위원으로서의 제 공약에도 들어있는 내용이다.

※ 국민의힘 이영 의원과 인터뷰는 2회로 나눠 보도합니다.

이영 의원 프로필

- 광운대학교 수학과 학사
- 카이스트 대학원 암호학 석사
- 카이스트 대학원 암호학 박사과정 수료
- 제9대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 사이버작전사령부 자문위원
- 제21대 국회의원
-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
-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유세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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