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2차전지 기업들 예정대로 상장 추진
“실적 좋고 비전 뚜렷… 기대심리 살아있어”

/픽사베이
/픽사베이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지지부진한 증시에 기업공개(IPO) 철회 발표가 줄 잇는 가운데,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이 있다. 6월에만 5개 기업이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한다. 우리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인 동시에, 비전에 대한 자신감이다. 업종별로 보면 2차전지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의 연내 상장이 다수 예정돼 있다. 모두 미래 비전이 뚜렷한 산업군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범한퓨어셀(수소연료전지 개발사), 비플라이소프트(미디어 빅데이터 플랫폼), 위니아에이드(원스톱 플랫폼 전문기업), 레이저쎌(레이저 솔루션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등이 상장을 추진한다. 이 중 범한퓨어셀과 레이저쎌은 소·부·장, 비플라이소프트와 코난테크놀로지는 4차산업 관련 기업으로 분류된다.

작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도 다수 존재한다. 대다수는 2차전지 혹은 소·부·장 기업으로 분류되는 곳들이다. 2차전지 소재기업인 제이오와 탑머티리얼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더블유씨피(배터리 분리막 업체), 성일하이텍(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등도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차량용·자율주행차용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넥스트칩은 올해 7월 상장을 목표로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초정밀 산업용 케미컬 소재 전문기업인 영창케미칼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IPO 추진을 본격화했다.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기술 전문기업인 넥셀은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이들 기업이 IPO를 강행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증시가 녹록지 않음에도 소·부·장,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아메카닉스, 유일로보틱스, 가온칩스, 대명에너지, 에코프로비엠, 엘엔에프, 아셈스 등이 대표적이다.

IPO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시가 좋지 않은 탓에 소위 ‘대어’로 불리는 기업들이 모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며 “이 외 많은 기업이 현재 상장 철회를 결정했거나 고심 중인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과거 주목을 받았던 바이오 업종이 예전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IPO 추진을) 주춤하는 반면, 소·부·장과 2차전지 쪽에서 일정을 그대로 추진하는 분위기”라며 “실적도 좋고 뚜렷한 비전도 있다 보니 기대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