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윤아경 인턴기자=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취업, 유학으로 중국에 머무는 가족을 만나거나 개인 사정으로 단기간 체류할 때 받는 방문 비자(S2)와 상업무역 비자(M)는 발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비자(L)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발급되지 않고 있다. 다만 취업비자(Z), 가족 동거 장기비자(Q1), 장기 유학비자(X1), 가족 방문 장기비자(S1) 등 장기 비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방역 강화 조치에 반발하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전격적 보복 조치에 대해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해서 내린 것”이라며 “중국 측과도 외교채널을 통해 이런 입장을 계속 소통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