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버닝썬 논란' 이후 첫 구속자 나와...중국인 여성, 관련 혐의 모두 부인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이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에 대해서는 출국정지 조처가 내려졌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버닝썬 직원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버닝썬 논란'이 확산된 이후 구속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경찰은 A 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그를 상대로 마약 유통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부분이 많은 만큼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버닝썬의 '마약유통책'으로 지목된 중국인 여성 B 씨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한 언론은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별명으로 일한 B 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버닝썬 MD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B 씨는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어 전날인 17일 오후에는 성추행 피해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버닝썬 '마약 유통'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이 지난 주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성추행과 관련해 B 씨는 버닝썬 클럽에서 폭행 사건 논란의 당사자인 김모 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 등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해 최근 법무부 승인을 받은 가운데, 확보한 자료 및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B 씨의 마약 투약·유통 혐의에 대해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유명 클럽에서도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돼 클럽 직원 등 5명이 검거되면서, 경찰은 강남권 클럽 전체로 마약 관련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