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오는 치킨 등 이색 매장 열어
두 개의 매장 한 곳에 운영...문화공간까지 결합
AI가 만든 신메뉴 맛볼 수 있는 특별 매장도 있어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매장 확대에 나섰다. / 사진=BBQ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매장 확대에 나섰다. / 사진=BBQ

[공감신문] 송서영 기자=엔데믹 이후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유통업계가 매장의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하늘에서 치킨이 내려와? 이색 경험은 '여기서만 '

먼저 유통업계는 특정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제너시스BBQ는 하늘에서 치킨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는 이색 매장을 열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하 롯데월드 부산)' 내 위치한 BBQ 푸드드롭 레스토랑은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메뉴를 주문하면 음식이 롤러코스터 모양 레일을 타고 빠르게 내려와 고객이 픽업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푸드드롭 서빙은 전 세계에서 10곳,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롯데월드 부산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BBQ 관계자에 따르면 최장 2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단 6초만에 음식을 전달할 수 있다. 

 

BBQ는 음식이 롤러코스터 모양 레일을 타고 내려와 고객이 픽업하는 이색 매장을 열었다. / 사진=BBQ
BBQ는 음식이 롤러코스터 모양 레일을 타고 내려오는 이색 매장을 열었다. / 사진=BBQ

 

오픈 당일 BBQ 매장을 찾은 고객은 “아무 생각없이 배가 고파서 들어왔는데 너무 신기한 매장이여서 배고픈 것도 잊을 뻔했다”며 “오늘은 음식이 나올 때 사진밖에 못 찍었는데 다음번에는 반드시 영상을 찍어 SNS 개정에 올리고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BBQ는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매장 방문 활성화에 따라 광화문, 종로, 송리단길 등 핵심 상권에 150평 이상 대형 프리미엄 매장 진출을 늘리고 있다.

롯데월드 부산 푸드드롭 레스토랑은 17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오는 3월 광화문 청계광장에 200평대의 초대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2년 12월에는 송리단길에 160평 규모의 'BBQ 빌리지' 매장을 오픈해 월 방문객 2만 3,000명을 기록했다. 

 

■ 이것도 되고, 저것도 다 되는 복합매장 

유통업계는 두개의 매장을 함께 운영하거나 문화공간까지 결합한 복합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 매장을 복합 외식 매장으로 탈바꿈해 입점 상권에 따른 매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롯데GRS는 지난 12월 2개월간 전면 리뉴얼 공사에 돌입해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브랜드를 함께 운영해 버거와 도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이달 오픈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 매장을 열었다. / 사진=롯데GRS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 매장을 열었다. / 사진=롯데GRS

 

주문 및 저시력자 및 고령층을 위한 고대비·음성안내 기능 등이 있는 무인 키오스크 설치 및 각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패티조리)을 도입했다. 

또한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에는 ‘HOT-NOW’ 콘셉트 강화를 위해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글레이즈드를 따뜻하게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도넛 온장고를 구비해 ‘Warm-Up’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 첫 적용 이후 전국 매장 및 역사에 약 30개가량 설치된 도넛 자판기 배치로 24시간 도넛을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도운' 빌딩 지하1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와인샵 나라셀라 리저브를 지상 1층까지 확장하여 리뉴얼 오픈한다.

나라셀라 리저브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부르고뉴 그랑 크뤼부터 보르도 1등급, 미국 컬트 와인 등 전 세계 3,000 여종의 와인, 프리미엄 사케, 스피릿 등 다양한 주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와인 복합문화공간 ‘도운’을 오픈했다. 와인에 대한 접근성과 문화 저변 확대를 목표로 설립한 ‘도운’은 국내 첫 와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와인을 온전히 경험하고 취향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란 뜻을 갖고 있다. 

435평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과 루프탑까지 총 10개 층으로 이뤄진 ‘도운’은 프라이빗 와인 스토리지부터 와인샵, 와인 시음회 및 페어링 클래스를 열 수 있는 홀과 파인다이닝, 와인 바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AI가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는 곳 

푸드테크 등 식품업계에서도 확장되고 있는 AI 기술을 담은 매장도 신설됐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인공기술(AI)을 포함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는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를 이달 오픈했다. 

배스킨라빈스 본사 사옥인 SPC2023 1층에 위치한 약 100석 규모의 ‘워크샵’에서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통해 구상한 신제품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해피포인트'의 고객 빅데이터를 토대로 선호 플레이버를 분석, 반영한 제품을 워크샵 매장에 새롭게 출시한다. ‘와사비’와 ‘크렘브뢸레’ 같이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플레이버를 만날 수 있다. 

 

SPC는 인공기술(AI)을 포함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는 매장을 열었다. / 사진=SPC
SPC는 인공기술(AI)을 포함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는 매장을 열었다. / 사진=SPC

 

이와 함께, 스토리텔러 ‘닥터’를 운영한다. ‘닥터’는 소비자들에게 취향에 맞는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추천하고,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스토리를 일대일로 설명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상반기 중 닥터와 함께하는 ‘아이스크림 도슨트’ 프로그램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아이스크림에 대한 전문적이고 프라이빗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구매가 익숙해짐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더 경쟁력을 갖추어야 찾아오게 됐다”며 “유통업계는 특정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 제공 등 매장 변화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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