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넥슨·넷마블은 공동대표 체제로
전 대표들도 게임사에 남아 적극 서포트 해

주요 게임사들의 수장이 교체되며 새로운 체제로 운영이 될 전망이다. / 사진=pixabay
주요 게임사들의 수장이 교체되며 새로운 체제로 운영이 될 전망이다. / 사진=pixabay

[공감신문] 송서영 기자=게임사 대표가 이렇게 한꺼번에 교체된 적은 없었다고 할 만큼 지난해 말부터 게임사들은 수장 교체를 예고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 이후로 공식 임명된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엔데믹 이후 침체된 게임사들을 일으키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공동대표 체제를 이룬 곳도 다수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 3N, 머리를 맞댄 공동대표 체제로

넥슨은 지난해부터 3N 중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이루며 실적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10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넥슨은 일본 법인 대표 신임 대표이사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정헌 신임 대표이사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여 년간 근무해 온 넥슨 베테랑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 법인 대표이사 /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 일본 법인 대표이사 / 사진=넥슨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이정헌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뒤 “회사가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성장을 위한 궤도에 오른 시점에 글로벌 대표이사라는 자리를 넘겨받게 되었는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넥슨코리아에 신임 공동 대표이사가 왔다. 강대현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김정욱 CC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이다. 

강대현 신임 공동 대표이사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2009년 라이브퍼블리싱실 실장, 2011년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2014년 라이브본부장, 2017년부터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하고, 2020년부터 COO를 맡아 회사의 주요한 개발 전략 수립 및 탁월한 운영 역량을 선보였다.

 

넥슨코리아의 강대현 COO(왼쪽)·김정욱 CCO(오른쪽) / 사진=넥슨 
넥슨코리아의 강대현 COO(왼쪽)·김정욱 CCO(오른쪽) / 사진=넥슨 

 

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이사는 2013년 넥슨에 합류해 2015년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2016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넥슨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2020년부터는 넥슨코리아 CCO를 맡아 넥슨의 사회공헌 및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해 왔다. 

넷마블도 새해가 시작되자 신임 각자 대표를 발표했다. 경영기획 담당 임원인 김병규 부사장은 올해부터 넷마블 각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병규 각자 대표는 권영식 사업총괄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기욱 전 대표는 각자 대표직을 내려놓고 CFO 직책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병규 각자 대표 / 사진=넷마블 
김병규 각자 대표 / 사진=넷마블 

 

신임 각자 대표에 오른 김병규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삼성물산을 거쳐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조인했고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 넷마블컴퍼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맡아온 ‘전략기획통(通)’이다.

넷마블은 “법무 뿐만 아니라 해외 계열사 관리와 전략 기획 등에도 전문성을 가진 40대 김병규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가 넷마블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해 김택진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를 이룬다. 

엔씨는 컴퍼니 빌딩(Company building) 전략을 실행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강화한다. 중장기적 컴퍼니 빌딩(Company building) 전략 가속화를 위해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하고, 공동 대표이사로 선정했다.

 

박병무 대표 / 사진=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 / 사진=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로커스홀딩스)대표, TPG Asia(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다. 기업 경영, 전략, 투자 관련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다.

엔씨는 박병무 대표의 역량과 전문성이 엔씨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표 자리 물러나도 회사 떠나지 않아 

대부분의 게임사 대표는 대표직은 물러나더라도 게임사에 남아 회사의 발전에 기여한다. 위메이드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박관호 의장은 14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관호 대표이사 / 사진=위메이드 
박관호 대표이사 / 사진=위메이드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게임 개발자 박관호 의장은 지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 한국과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PC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 했다.

박관호 의장은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장현국 전 대표는 부회장으로 남는다. 

컴투스는 신임 대표이사에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내정했다. 남재관 대표이사 내정자는 다음과 카카오게임즈 CFO, 카카오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IT 및 게임 업계의 성장을 이끈 경영 전문가로, 지난 2023년 컴투스에 합류했다. 

현재 경영 기획, 인사, 재무 등 경영 전략 부문과 게임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여러 계열사와 해외 법인의 관리 및 신규 투자 부문까지 기업 경영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남재관 신임 대표이사는 풍부한 경영 관리 능력과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컴투스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끌어 간다.

 

남재관 컴투스 신임 대표이사 / 사진=컴투스 
남재관 컴투스 신임 대표이사 / 사진=컴투스 

 

이주환 현 대표이사는 제작총괄대표를 맡아 게임 개발에 전념한다.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여러 글로벌 히트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주환 대표는 개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 컴투스의 명성을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컴투스는 사업과 경영 전반을 남재관 신임 대표이사가 이끌고, 게임 전문가인 이주환 대표가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투톱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각 분야별 전문성과 검증된 리더십으로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남재관 대표이사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글로벌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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