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공감신문] 조소은 기자=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최종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1,728만 7,513표를 얻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번 제21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를 기록하며, 1997년 제15대 대선(80.7%)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높은 투표율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1.15%)를 8.27%p 차이로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 역대 대통령 선거, 득표율과 득표수로 본 민심의 흐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는 1948년 제1대 이승만 대통령 선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기록들을 남겼다. 특히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로는 국민의 직접적인 선택이 반영되면서 득표율과 득표수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1960년 제4대 이승만 대통령으로 100% 득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 선거는 3.15 부정선거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후 4.19 혁명으로 이어지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고 직선제가 아닌 국회 선출 방식(윤보선 대통령)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직선제 하에서 당선된 대통령들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1년 제7대 대선에서 53.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고, 1967년 제6대 대선에서도 51.4%로 과반을 넘겼다.

민주화 이후 대통령들의 득표율과 득표수는 다음과 같다.

노태우 전 대통령 (제13대, 1987년): 36.64% (828만 2,738표) - 3김 시대의 분열 속에서 당선.

김영삼 전 대통령 (제14대, 1992년): 42.0% (997만 7,332표) - 민자당 후보로 당선.

김대중 전 대통령 (제15대, 1997년): 40.30% (1,032만 6,275표) - IMF 외환위기 속 정권 교체. 당시 80.7%의 높은 투표율 기록.

노무현 전 대통령 (제16대, 2002년): 48.90% (1,201만 4,277표) - 참여정부 출범.

이명박 전 대통령 (제17대, 2007년): 48.67% (1,149만 2,389표) - 경제대통령을 내세워 당선.

박근혜 전 대통령 (제18대, 2012년): 51.55% (1,577만 3,116표) - 역대 직선제 대통령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

문재인 전 대통령 (제19대, 2017년): 41.08% (1,342만 3,800표) -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 (제20대, 2022년): 48.56% (1,639만 4,815표) - 역대 가장 적은 득표율 차이(0.73%p)로 당선.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수는 1,728만 7,513표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수를 넘어섰다. 이는 대한민국 유권자 수의 증가와 함께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 지역별 표심 분석… 새로운 통합의 과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17개 권역 중 강원,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부산을 제외한 11곳에서 승리하며 전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전남에서는 85.9%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재명 당선인은 역대 최다 득표라는 국민적 염원을 바탕으로, 지역별로 상이한 표심을 아우르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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