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수많은 일반 참가자들이 열정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연합뉴스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수많은 일반 참가자들이 열정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연합뉴스

[공감신문] 이상민 기자=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수많은 일반 참가자들이 열정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으로 새로운 안전 관리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 참가자가 불안정한 심박수와 체온 상승을 보임에 따라 대회 운영본부는 즉시 의료팀에게 상황을 알렸고, 이를 통해 잠재적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이는 AI와 웨어러블 기기의 조합이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시하며 안전한 대회를 지원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마라톤은 극한의 체력 소모를 요구하는 종목으로,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열사병이나 돌연사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이러한 사고의 위험이 더 커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드론이 결합된 첨단 시스템이 등장했다. 드론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열을 측정, 이상 징후를 즉각 감지해 대응한다. 또한 위급 상황에서는 자동제세동기를 현장으로 보내며, 실시간 영상 전송을 통해 의료진의 빠른 판단을 돕는다.

참가자들이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들은 심박수와 체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AI는 이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빠르게 포착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실제로 2025년 춘천연합마라톤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었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위험 구간을 사전에 파악하고, 드론의 위치를 설정하는 등 체계적인 접근을 보였다.

또한, 글로벌 IT기업 TCS는 2025년 시드니 마라톤에서 '디지털 트윈 하트' 기술을 소개하여, 참가자의 심박 및 혈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심장 모델을 구축, 돌발 상황에 대한 예측 능력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참가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중요한 생명 안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의 '비정상 패턴 감지' 알고리즘은 안전 시스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라톤 참가자 수백 명의 생체 신호를 분석하여 빠르게 이상 패턴을 찾아내고 즉각 경고하는 방식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생체 데이터는 더욱 정밀하게 분석되며, 웨어러블 장치와 드론, CCTV 등의 융합을 통해 참가자들을 더욱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다.

물론 기술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과제도 남아있다. 가장 큰 우려는 생체 정보의 보안과 프라이버시이다. 민감한 개인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보험 및 고용 등 사회적 불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AI의 오경보나 경보 누락 가능성 역시 기술적 신뢰도를 높여야 할 중요한 요소다.

또한, 시스템 도입과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만약 이 비용을 주최 측이 감당할 수 없다면 참가자들에게 전가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참가자의 윤리적인 동의와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경기가 끝난 후 데이터 처리에 대한 투명성 요구도 커지고 있다.

마라톤에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AI는 참가자들에게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록 갈 길이 멀지만, 마라톤 현장에서 AI와 첨단 기술이 융합하면서 보다 안전한 대회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양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AI는 참가자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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