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러다’와 ‘그렇다’ 구별하기
‘그러다 보니’와 ‘그렇다 보니’ 그리고 ‘그러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는 우리가 많이 쓰면서도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다.
‘그렇다’는 ‘그러하다’의 준말로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는 뜻의 형용사다.
따라서 앞말이 어떠한 상태나 모양, 성질 등을 의미하는 표현이어야 한다.
그 사람의 성품이 본래 그러기도 했지만 (X) → 그 사람의 성품이 본래 그렇기도 했지만 (O)
내일은 비가 온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밥을 살게. → (X) 내일은 비가 온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밥을 살게.
‘그러다’는 ‘그렇게 하다’, ‘그리하다’의 준말로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렇게 되게 하다’는 뜻의 동사다.
따라서 앞말이 어떠한 행위나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여야 한다.
서둘러라, 그렇지 않으면 늦을 거야 (X) → 서둘러라, 그러지 않으면 늦을 거야 (O)
먼저 알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X) → 먼저 알았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O)
◆ ‘부치다’와 ‘붙이다’를 구별하기
‘부치다’와 ‘붙이다’는 발음이 같이 때문에 자주 헷갈리는 말 중 하나다.
‘붙이다’는 ‘붙다’의 사동사이다. 의미는 아래와 같다.
1.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
예)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2. 불이 옮아 타기 시작하다.
예) 초에 불을 붙이다.
3. 이유, 조건, 구실 등이 따르다.
예) 계약에 조건을 붙이다.
4. 바로 옆에서 돌보다.
예) 환자에게 간병인을 붙이다.
‘부치다’는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1. 편지나 물건 따위를 보내다.
예) 택배를 부치다.
2. 힘이 미치지 못하다.
예) 그 일은 나에게 힘에 부치는 일이다.
3.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예) 부채를 부치다.
4. 농사를 짓다.
예) 논밭을 부치다.
5. 어떤 문제를 다른 기회로 넘기어 맡기다.
예)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6. 반죽을 펴 가며 지져 만들다.
예) 빈대떡을 부치다.
‘붙이다’와 ‘부치다’가 헷갈릴 때는 ‘붙게 하다’로 말을 바꿔보면 구분하기 쉽다. ‘붙이다’는 ‘붙게 하다’로 바꿔도 의미가 통하지만 ‘부치다’를 ‘붙게 하다’로 바꾸면 어색하다.
빈대떡을 붙이다(붙게 하다) (X) → 빈대떡을 부치다 (O)
우표를 부치다 (X) → 우표를 붙이다(붙게 하다) (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