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강혜경 씨와 명태균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재판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다. 지난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관련된 '정치 브로커' 의혹의 발단이 된 인물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며, 이번 대면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창원지방법원 형사4부에 출석한 강혜경 씨는 재판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의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녀는 명태균 씨가 여론을 자극하기 위해 교묘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명태균 씨 역시 이번 재판에 출석하며 지난해 있었던 통화 내용을 근거로 자신이 사기꾼으로 몰리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지난 9월 강 씨가 서명원 피플네트웍스 대표와의 통화에서 자신을 사기꾼으로 만들려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공표 여론조사 조작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틀간 진행될 이번 증인 신문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명 씨가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어떤 식으로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강혜경 씨가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만큼, 그녀의 발언은 재판부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사람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재판의 진행사항과 향후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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