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허은영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볼리비아를 맞아 2-0 승리를 거두었다.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이 결과를 이끌었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후반 12분에 얻은 프리킥 기회를 이용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그의 오른발에서 나온 슈팅은 수비벽을 넘어 골망을 흔들며 팀에 첫 골을 안겼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에서 54번째 골을 기록하게 되었고,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에 근접했다.
한편, 무릎 부상을 극복하고 1년 8개월 만에 복귀한 조규성은 후반 4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김문환의 크로스가 굴절되어 조규성에게 연결되었고, 그는 몸싸움을 제압한 뒤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그의 A매치 복귀골로, 마지막 득점은 20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처음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최근 A매치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팀은 올해 하반기 A매치 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성적을 유지했다. 또한, 한국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2승 2무로 무패 전적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들은 포백 수비 전술 아래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에서는 원두재와 김진규가 중심을 잡았고, 수비는 김민재와 김태현이 중심이 되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김승규는 골키퍼로 나서 상대의 공격을 막았다.
초반에는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경기 흐름은 볼리비아에게 넘어가는 듯했으나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볼리비아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활발한 경기를 그리고자 했으나, 수비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한국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중요한 순간 결정력을 발휘했다.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조율하며 향후 국제 경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에는 총 3만3천852명의 관중들이 현장을 찾아 대표팀의 승리를 함께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