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허은영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공격의 주역은 캡틴 손흥민과 부상에서 복귀한 조규성. 이로써 한국 팀은 아시아에 이어 세계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승전보를 올렸다.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은 후반 12분 터져나왔다. 공이 상대 수비벽을 넘어가며 골문 왼쪽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A매치 통산 54득점을 기록하며 전설 차범근 감독의 58득점을 추격하고 있다.
후반 43분에는 조규성이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김문환의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앞에 떨어졌고, 조규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이번 골은 지난해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무려 1년 10개월 만의 A매치 득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전술을 조정하며 선수들의 다양한 역량을 시험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이 전방과 중원에서 활약하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수비 라인은 김민재와 김태현이 중심을 잡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김문환과 이명재는 양쪽 윙을 오가며 공수 전반에 걸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켜내며 상대팀의 몇 차례 위협적인 슛을 막아냈다. 특히 후반 25분 볼리비아의 나바가 시도한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볼리비아와의 전적을 2승 2무 무패로 더 벌려 놓았다. 이번 승리는 한국 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이번 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기를 관전한 약 3만3천852명의 관중은 이들과 함께 한 순간을 기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