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2027년부터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2027년부터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연합뉴스

[공감신문] 이혜정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2027년부터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충청북도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이같은 계획을 진행하는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마더 팩토리'로서 제품 개발과 기술 발전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1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시장의 수요에 따라 생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LFP 배터리 개발 및 생산 계획은 국내 ESS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특히 한국전력거래소 주관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이 입찰은 약 1조원 규모로, 국내 생산여부가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도와 협력하여 LFP 배터리 생산 공정을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도입하고, 관련 소재와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소부장 협력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는 비중국 기업으로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2024년 중국 남경 공장과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약 120기가와트시(GWh)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의 약 90% 이상이 LFP 배터리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원가 경쟁력이 우수하며 발화 가능성과 화재 위험이 낮아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는 국제 안전 기준인 UL9540A를 충족했고, 대형 화재 모의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기술과 공급망, 공공시장 참여를 통해 ESS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국내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공장에서 LFP 배터리 생산과 조립, 시험 등을 진행하며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 시장에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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