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이혜정 기자=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인 엘비엠은 최근 발생한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근로환경 개선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엘비엠은 고용 안정성 제고, 근로시간 관리 강화, 그리고 안전보건 시스템 개선을 포함한 세 가지 주요 과제를 통해 근로환경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엘비엠은 11월부터 인사 전문가를 영입해 근로계약과 인사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의 단기 근로계약 방식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3개월 수습 기간 후 1년 단위로 전환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규직 비율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이 한 달에서 세 달 단위로 '쪼개기' 계약을 진행해 왔다는 비판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새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본사의 지원 체계도 강화된다. 갑작스러운 인력 결원이 발생할 경우, 본사 차원에서 구성한 별도의 팀이 매장에서 업무를 돕게 되며, 업무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기존의 인력의 1.5배가 투입될 예정이다.
근무 기록의 투명성과 정확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매장 운영 종료 시 보안시스템을 활용해 근무 종료 시간을 점검하고, 본사는 이 자료를 통해 실제 근무 종료 시간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인사관리 ERP 시스템을 도입해 지문 인식기와 연동된 실시간 근무 기록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엘비엠은 이전에 사망한 직원이 주 80시간 근무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지문 인식기 오류로 인해 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엘비엠은 정기적인 직원 면담과 관리자 교육을 통해 산업재해를 줄이고, 안전 지침을 강화할 방침이다. 엘비엠의 강관구 대표는 "근로환경의 근본부터 점검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