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여름밤, 5개월간의 시민참여형 연극 프로젝트 '인천에서 시작하는 자립' 성료

 

[공감신문] 신선미 기자=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인천문화재단의 [시민X]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단체 창작집단여름밤이 진행한 연극 프로젝트 <인천에서 시작하는 자립>이 지난 10월, 인천의 다락 소극장에서 결과 발표회를 끝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자립청년(보호종료 경험자 포함)들이 직접 연극 창작에 참여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을 만드는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4개월간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 희곡 읽기, 연기 연습, 장면 구성, 무대 제작 등의 과정을 함께하며 완성도보다 함께하는 과정에 중심을 두었다.

창작집단여름밤 측은 “인천은 자립 청년의 비율이 전국 2위 수준임에도 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기반 프로그램은 매우 드물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문화의 수혜자가 아닌 창작의 주체로 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결과발표에서는 세 편의 짧은 연극이 관객 앞에 올랐다.

▲ 서로 다른 관점의 충돌과 화해를 다룬 <어떤 이유>, ▲ 버티는 청춘의 삶을 표현한 <버티는 청춘>, ▲ MBTI라는 키워드를 통해 성향의 다양성과 청년기의 불안을 풀어낸 <MBTI 상담소>까지, 작품 모두 참여자들의 실제 고민과 삶의 조각에서 비롯된 이야기였다.

참여자들은 “연극을 하면서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꺼내봤다”,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완성해본 경험이 오랜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스스로 무대를 꾸리고 진행을 이끄는 참여자들이 늘어나며, 자기주도성과 공동체 감각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후문이다.

창작집단여름밤은 이번 프로젝트의 경험을 토대로 향후에도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기획을 지속할 예정이며, 인천 지역 내 다양한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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