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최근 부산과 경남 지역의 중소 정비업체들과 협력하여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 호의 MRO(유지·보수·정비) 연합뉴스
한화오션은 최근 부산과 경남 지역의 중소 정비업체들과 협력하여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 호의 MRO(유지·보수·정비) 연합뉴스

[공감신문] 이혜정 기자=한화오션은 최근 부산과 경남 지역의 중소 정비업체들과 협력하여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 호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은 한화오션이 미 해군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선체 및 기관 정비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이어진 것이다.

올해 5월, 한화오션은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업체 15곳과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설립했다. 그 결과, 4만3천700톤급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 호가 정비를 위해 경남 창원시 마산가포신항에 입항했다. 가포신항은 MRO 작업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일, 지역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마산가포신항에서 안전모와 형광 조끼를 착용하고 분주하게 정비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소속 15개 회사 중 약 10개의 지역 전문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해운 항만 전문기업인 삼양마린그룹이 내부 리모델링을 담당하고 있다.

정비 작업이 진행되는 약 50일 동안, 300여 명의 정비 인력과 선원이 지역에 체류하며 필요한 물자와 서비스를 공급받고 있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양마린 관계자는 "국내 해운 항만물류 전문기업으로서 한화오션과 협력해 함정 MRO 사업을 추진하게 된 데 큰 의미를 둔다"고 전했다. 월리 쉬라 호는 오는 12월 중순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월리 쉬라 호의 MRO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지역 업체들과 협력해 상생 구조를 확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8월부터 9월 사이 영국과 캐나다 해군의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한 바 있으며, 그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을 받고 있다. 앞으로 한화오션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캐나다와 폴란드 등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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