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컬처의 물결이 음악(K-Pop)과 드라마(K-Drama)를 넘어, 이제는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한 K-푸드와 K-프랜차이즈로 강력하게 확장되고 있다. 이 열풍의 최전선에, 한국 프랜차이즈 1세대라 불리는 토종 브랜드 투다리가 글로벌 시장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캐나다를 비롯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의 대대적인 진출 계획은 투다리가 단순한 향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K-술집 문화'의 상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글로벌을 강타한 K-푸드는 주로 불고기나 비빔밥 같은 대표 메뉴, 또는 치킨과 떡볶이 같은 트렌디한 스트리트 푸드였다. 하지만 투다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편안한 술집 문화(K-술집)'와 그곳에서 즐기는 '소울푸드 안주'를 통째로 수출한다는 데 있다.
투다리의 시그니처 메뉴인 김치우동, 닭꼬치 등은 한국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담고 있다. 이러한 메뉴들은 이국적인 맛을 찾는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이미 한류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나누는 정서적 교감의 장소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투다리는 단순한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정'과 '위로'의 문화를 판매하는 것이다.
투다리가 중국과 태국 등 기존 한류 소비층이 두터운 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까지 진출하는 전략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투다리의 메뉴와 분위기가 특정 아시아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로 통용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다. 캐나다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투다리는 향후 미국, 유럽 등 서구권 진출의 강력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투다리는 39년 이상 쌓아온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안정성과 표준화된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투다리가 K-프랜차이즈 1세대라는 별명을 넘어,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 바로 여기에 있다.
투다리의 글로벌 확장은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K-팝이 BTS와 블랙핑크로 세계를 제패했듯, 투다리가 수출하는 K-술집 문화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일상과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또 다른 강력한 한류 콘텐츠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투다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