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원공동체 소울이 사랑의열매·LG와 함께 진행한 자살예방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지난주 대학로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청년지원공동체 소울이 사랑의열매·LG와 함께 진행한 자살예방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지난주 대학로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공감신문] 신선미 기자=청년지원공동체 소울이 사랑의열매·LG와 함께 진행한 자살예방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지난주 대학로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자살예방 뮤지컬 ‘아임오케이(I’m OK)’를 통해 발굴된 자살고위험군 청소년들이 8개월간의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거쳐 대학로 소극장에서 실제 뮤지컬 공연을 올린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들은 초기에 불안, 위축, 고립감 등 다양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시선을 맞추는 일조차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었다. 청년지원공동체 소울은 이들을 위해 노래·연기·무용을 결합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서 표현 연습과 공동체 기반 회복 훈련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8개월 동안 이어진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타인과 교류하는 경험을 쌓았다. 공동체 활동은 참여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기반이 되었고, 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주 대학로에서 진행된 공연은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계자는 “작품 완성도보다 참가 청소년들의 변화가 더욱 놀라웠다”며 “예술 활동이 정서 회복에 실제적인 효과를 준다는 점을 확인한 무대”라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청소년들도 “무대에 서보니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단순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 변화를 동반한 회복 사례로 기록될 만한 대목이다.

채병혁 청년지원공동체 소울 대표는 “함께한 시간들이 앞으로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경험이 또 다른 청소년에게 용기와 회복을 전하는 출발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소울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찾아가는 자살예방 공연, 청소년 극단 운영, 온라인 상담 연계, 예술 기반 회복 커뮤니티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자살예방을 문화로 확산시키는 모델’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위기 청소년이 예술을 통해 다시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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