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시행 이후 주택 시장에서 전셋값이 급등하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0·15 대책 시행 이후 주택 시장에서 전셋값이 급등하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10·15 대책 시행 이후 주택 시장에서 전셋값이 급등하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21개 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 새 2.8% 오르는 등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10·15 대책 전후로 서울과 경기 규제지역의 전셋값이 각각 2.8%와 2.0% 상승했다. 이 분석은 '삼중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20일 전후로 각기 한 달간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롯데캐슬천지인 전용 111.73㎡는 최근 전세 계약이 7억7천250만원에 이루어져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세 가격은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해 종전보다 2천250만원 오른 액수이다. 한편 양천구 목동 부영3차 전용 95.99㎡는 이전 최고가를 뛰어넘어 12억원에 계약되었다.

10·15 대책은 규제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갭투자'를 차단,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특히 강남, 서초, 송파구 등의 전셋값이 2.7% 올랐다.

최근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는 전용 102.5776㎡가 20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전 최고가보다 2억5천7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처럼 규제가 전세 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해 실질적으로 전세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한편, 정부와 민간의 부동산 시세 통계는 혼란을 더하고 있다. 부동산R114는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됐다고 했으나, KB국민은행과 한국부동산원의 발표는 다소 상반된다. 서로 다른 조사 방식과 발표 시점이 이러한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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