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진을 사용한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으로 2천만원을 잃을 뻔한 한 중년 남성이 순찰 도중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여성의 사진을 사용한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으로 2천만원을 잃을 뻔한 한 중년 남성이 순찰 도중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이승욱 기자=여성의 사진을 사용한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으로 2천만원을 잃을 뻔한 한 중년 남성이 순찰 도중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저녁,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관들이 한 남성의 낌새를 의심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그를 검문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고, 남성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남성은 두 달 전, 해외에 거주하는 여성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교제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남성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니, 그가 2천만원에 달하는 입국 비용을 송금하라는 요구를 받고 심각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이었다. 이는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여자친구'라는 상대방은 젊은 여성의 사진을 프로필로 올려두고, 남성을 '여보'라고 부르며 친근한 관계를 연출했다. 그러다 "여보, 입국 비용 2천만원을 송금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경찰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후 신속하게 해당 남성에게 상황의 실체를 알리고, 그에게 금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금전이나 투자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을 경우 사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심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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