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페달 방지 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고령자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페달 방지 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최선은 기자=고령자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페달 방지 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경찰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7월부터 9월까지 141명의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치된 장치를 분석한 결과, 세 달 동안 71건의 페달 오조작 의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장치는 시속 15km 이하의 속도로 주행 중 가속 페달을 80% 이상 밟거나 주행 중 급가속으로 인해 분당 4천500회전(rpm)에 도달했을 때 이를 감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이번 분석 결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작동함으로써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장치는 경찰청, 손해보험협회, 교통안전공단이 지원하는 것으로 고령 운전자들에게 1차로 보급됐다. 이번 예방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부터 서울 등 7개의 광역시에서 고령 운전자 730명을 대상으로 2차 장치 보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장치 지원을 희망하는 운전자는 12월 19일까지 지역본부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 부천에서는 67세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인해 시장에서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도 70대 남성의 페달 오조작으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30대 여성과 아이가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따른 지역별 고령 운전자 비율은 서울 14.9%, 부산 16.6%, 대구 15.4%, 인천 13.0%, 광주 12.8%, 대전 13.5%, 울산 13.6%로 나타나며, 이러한 비율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고령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2029년부터 승용차 및 소형 화물차 신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고령자 교통안전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용식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사업의 지속적 추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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