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미리내집' 프로젝트가 당초 목표 대비 저조한 공급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총 3천500호의 미리내집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으나, 9월까지의 공급량은 1천216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따르면, 미리내집의 연말까지 목표했던 3천500호 중 34.7%에 해당하는 1천216호만이 공급됐다. 이 중 아파트형 미리내집은 852호가 공급되었으며, 매입 임대주택 연계형은 164호, 민간임대주택 연계형은 200호에 그쳤다.
문제의 핵심은 국토교통부의 국비 지원 승인 지연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야 하는 매입 임대주택 연계형 미리내집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이로 인해 전체적인 사업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미리내집 정책은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신혼부부에게 장기전세주택을 제공하고 자녀 출산 시 거주 기간 연장 및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특히, 비아파트형으로 공급된 주택에 거주하다가 자녀를 출산할 경우, 아파트형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목표인 3천500호의 미리내집 공급은 쉽지 않을 전망이나, 서울시는 내년부터 매년 4천호로 공급량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매입 임대주택 연계형 미리내집의 조속한 공급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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