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이상민 기자=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 수준에 머무르거나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월에서 내년 2월까지의 기온 예측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됐다.
기상청이 제공한 예측 자료에 따르면, 12월과 1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높다. 12월의 평균 기온은 평년과 유사할 확률이 50%, 1월도 마찬가지로 50% 비슷할 가능성을 보이며,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각각 30%로 나타났다. 내년 2월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겨울 온화한 날씨는 여러 기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해역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티베트 지역의 적은 눈 덮임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북서태평양 지역에서는 대기로 많은 열에너지가 공급되며, 이로 인해 주변에 고기압이 발달해 기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티베트의 상황 역시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온난화 추세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3년 동안 한국의 겨울철 평균기온이 상승한 기록을 보면, 12월에는 0.2도, 1월에는 1.6도, 2월에는 2.1도씩 상승했다.
그러나 단순히 따뜻한 날씨만을 기대하기에는 변동 요인도 만만치 않다. 적도 지역 상부의 동풍 강화와 대류 활동 증가로 인해 추운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러시아 우랄산맥에 발생할 수 있는 '블로킹' 현상은 찬 북풍을 불러와 강한 한파를 초래할 수 있다.
비와 눈의 경우, 12월과 내년 1월에 적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반면, 내년 2월에는 강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상은 북극해의 적은 해빙과 적도 성층권 동풍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올겨울 기상 패턴의 변화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기습적인 한파와 대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