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정재은 기자=SPC그룹은 파리크라상을 물적 분할하여 사업 및 투자 부문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21일 이사회를 통해 물적 분할을 결정하고 임직원들에게 이를 알리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같은 물적 분할은 파리크라상의 역할과 기능을 사업과 투자 및 관리 부문으로 나누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이 최종으로 승인될 예정이며, SPC그룹은 이를 통해 파리크라상의 다양한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함께 투자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파리크라상의 기능을 분리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등 해외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덧붙였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와 파스쿠찌, 라그릴리아와 같은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에 있다. 물적 분할과 관련하여, 투자 및 관리 부문이 추후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지주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구체적인 내용은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장사인 파리크라상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룹 내 상장사인 SPC삼립 지분의 40.66%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파리크라상은 해외 주요 법인과 핵심 계열사인 빅바이트컴퍼니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파리크라상은 100% 자회사인 SPC㈜와도 합병을 추진한다. SPC㈜는 그룹 내 계열사의 위탁을 받아 법무, 홍보,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합병 후에도 이러한 기능은 지속될 예정이다. SPC 측은 합병의 목적이 계열사 공통 업무의 지원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합병과 분할 과정에서 인력은 포괄적으로 승계되며, 직원의 임금, 근로 조건, 복리후생, 퇴직금 등은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