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7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상승한 1,477.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9일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환율은 이날 1,472.0원에서 시작해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해 1,477.3원까지 올라섰다. 환율의 상승은 장 초반 순매수로 시작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반 이후 매도를 전환하면서 가속화됐다. 코스피 지수는 이에 따라 3,846.06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7.20포인트(0.19%)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약 4,298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의 서정훈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매도를 선택하면서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인공지능 관련 주식의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하며 환율 상승의 폭은 제한되었다. 이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국민연금, 보건복지부는 비공개 회의를 통해 국민연금을 활용한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달러 가치 지표로 여겨지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0.143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08원으로, 전일보다 3.90원 상승했으며, 엔/달러 환율은 156.614엔으로 0.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