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테러와 관련된 문제로 피해자 유족들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업자인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테러와 관련된 문제로 피해자 유족들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업자인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허은영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테러와 관련된 문제로 피해자 유족들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업자인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시간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희생자 유족들의 변호인단은 미국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며 2023년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대해 바이낸스와 자오 CEO의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소장에는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테러 질단에 약 3억 달러(한화 약 4천416억 원)가 유입되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테러 이후에도 하마스를 포함하여 이란 혁명수비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관련된 지갑들로 5천만 달러(약 736억 원) 이상의 거래가 계속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원고 측은 "바이낸스는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이 쉽게 자금을 예치하고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문제의 일부 계정은 여전히 활성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에서도 자오 CEO를 상대로 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바이낸스와 자오 CEO의 변호인들은 하마스 테러 자금 조달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자오 CEO는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인 2023년 6월 고객을 상대로 가상화폐 거래량을 속였다는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소됐으며, 파생상품 신고 누락과 관련해서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의해 법적 조치를 받았다. 또한, 자오 CEO는 돈세탁 등의 혐의로도 고소되어 유죄를 인정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로 인해 그의 미국 내 사업은 금지되었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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