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상대국을 거쳐 방문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중 간의 외교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상대국을 거쳐 방문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중 간의 외교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허은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상대국을 거쳐 방문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중 간의 외교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 이후,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밝히며 시 주석의 답방도 초청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으나, 양측의 긍정적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 간의 상호 방문은 미중관계의 원활한 진행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양국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방문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세계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그림"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 계획이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회담 후속 조치로 해석될 수 있으며, 기존에 논의하던 펜타닐, 희토류, 반도체 등 다양한 경제 및 기술적 문제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 역시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적 갈등 외에도 안보 분야에서의 합의 가능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미중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은 무력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시 주석과 공유한 것을 두고, 미국은 러시아에도 간접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핵 군축' 문제 역시 향후 주요 쟁점이 될 수 있으며, 대만과 북한 문제에서도 양국의 입장이 어떤 방식으로 조율될지가 관심사다. 이는 한반도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외교의 배경에는 양국이 각각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두 정상은 상호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각자의 정치적 목표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의 정상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새롭게 정리된다면, 이는 동북아시아 및 아태지역 정세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이 중국의 지역적 영향력을 인정한다면 이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게 새로운 전략적 과제를 부여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정세 변화는 향후 미중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두 정상의 만남이 여러 국제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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