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구미시에 최첨단 방산·전자장비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한화시스템이 구미시에 최첨단 방산·전자장비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이혜정 기자=한화시스템이 구미시에 최첨단 방산·전자장비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이 기업은 2천800억원을 투자하여 새로운 사업장을 설립하고, 기존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2만7천평 부지로 확장 이전했다. 이 부지에는 한화시스템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생산라인과 첨단 설비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개발과 생산 역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설된 클린룸은 국내 방산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1천500평의 부지에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자재관리실에서는 2만여 종의 원자재와 첨단 방산 장비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물류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해양연구소 또한 이 신사업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연구소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교전, 자율항해 및 지능형 추진제어 등의 기술을 통해 함정의 무인화를 가속화하고, 미래 해상전력 솔루션을 개발하는 허브로서 기능할 예정이다.

구미 신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다기능레이다(MFR)와 전투체계는 한화시스템의 핵심 수출 품목이다. 이 제품들은 이미 여러 나라에 수출되어 그 성능을 입증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MFR은 2022년에는 아랍에미리트, 2024년엔 사우디아라비아, 올해는 이라크에 수출되었다고 한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초계함과 연안경비함에 자사의 함정 전투체계를 성공적으로 탑재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의 손재일 대표이사는 최근 준공식에서 이번 구미 사업장이 단순 생산공장을 넘어 K-방산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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