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이상민 기자=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의 공사 제1노조는 서울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파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들은 "공사의 인력 감축을 멈추고, 부당한 임금 삭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자 안전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파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총파업에 앞선 주요 요구 사항은 인력 충원, 임금 인상, 그리고 신규 채용 확대이다. 노조는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3%를 유지하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사는 재원 부족으로 1.8%만 가능하다고 답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적자 해결을 위해 정원 감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직원들이 감당해야 할 업무 부담이 너무 크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 지침을 무시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파업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장과 서울시에 의한 적절한 투자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쟁의 조정 절차에서 공사와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법정 기한이 만료되고 노동조정위원회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투표에서는 83.53%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되며 노조는 공식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재 공사는 총 세 개의 노조와 각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1노조가 약 57.4%의 조합원 수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2노조는 공사의 입장을 지켜보며 안전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제3노조는 곧 있을 시청 회견에서 향후 쟁의행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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