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이상민 기자=경기 화성시에서 음주단속을 피하려다가 경찰을 다치게 한 군사경찰 소속의 영관급 장교가 체포됐다. 그는 도주 중 다른 운전자의 도움으로 결국 검거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육군 모 사단 군사경찰 소속 영관급 장교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군에 인계했다고 발표했다. A씨는 화성시 봉담읍 인근에서의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자신의 차량을 몰고 약 7km를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고 도주했으며, 추격하는 경찰 순찰차에 의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 교통안전계 소속 B 경위가 A씨 차량에 접근해 하차를 지시하던 중, A씨는 B 경위를 치고 다시 도주했다. 그 결과 B 경위는 바닥에 넘어져 양손과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추격은 화성시 매송면의 편도 2차로 고가도로에서 종료됐다. A씨 차량은 순찰차에 의해 앞길이 막혔다. 게다가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던 버스가 A씨 차량 옆에 멈춰 서면서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했다. 이는 도로를 주행하던 버스 기사가 경찰 추격전을 보고 도주를 도와주려 한 결정적 행운이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군에 인계했으며, 군 당국은 관련 혐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검거에 협조한 버스 기사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의 빠른 대처를 높이 평가하며, "범죄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