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최선은 기자= 실제 산악 지형과 농지를 기반으로 한 드론 훈련 시뮬레이터가 한층 정교해졌다. 드론 기반 재난 대응 훈련의 현실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가 추진되며, 실전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XR·VR 실감형 훈련 전문기업 옐로우박스(대표 장윤수)는 자사가 개발한 드론 VR 조종 시뮬레이터를 전 기종에 걸쳐 고도화했다고 최근 밝혔다. 고도화 대상에는 회전익(멀티콥터) 및 고정익 산불진압 드론이 포함됐다.

이번 개편은 단순 조종 훈련을 넘어 실제 산불 현장과 유사한 지형,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 훈련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경남을 포함한 국내 주요 산악 지역과 농지의 지형 데이터를 가상환경에 적용함으로써 훈련생들이 현실에 가까운 상황에서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회전익 드론 시뮬레이터에는 정밀 호버링, 근거리 감시, 탐색, 국지적 진압 투하 등 산불 초기 단계 대응 기능이 포함됐다. 고정익 드론은 장거리 고공 정찰과 산불 확산 예측 등 넓은 범위의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고도차 기반의 비행 안정성도 보완됐다.

지형 구현 측면에서는 산지, 계곡, 구릉, 농지 등 다양한 지형 요소를 실시간 시뮬레이션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산불뿐 아니라 농경지 화재, 생활권 인근 산림 연소 등 복합적인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 범위를 넓혔다.

옐로우박스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여러 분야의 드론 시뮬레이터도 함께 개선했다. 소형 드론 VR은 초보 조종자와 교육기관 중심의 기초 비행 및 촬영 훈련을 지원하도록 최적화됐다. 농업용 방제 드론 VR은 실제 농지 기반의 경로 설정, 분사 패턴, 조류 영향을 반영해 실습의 정확도를 높였다.

도심 내 화재 대응 시뮬레이터 역시 건물 구조, 연기, 열, 시야 저하 등 화재 요소를 세밀하게 반영했다. 이를 통해 고난도 정찰과 진압 지원 훈련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이 보강됐다.

장윤수 대표는 '훈련 환경을 실제 산악 및 농지 기반으로 확장해 조종자가 실전에 가까운 조건에서 대응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양한 재난과 산업 분야에 적합한 드론 훈련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옐로우박스가 산불, 재난안전, 농업, 건축화재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드론 VR 통합 훈련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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