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최선은 기자=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공연 ‘어싱위드탱고(Earthing with Tango)’가 오는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서울시 시민참여축제지원사업에 선정된 이 축제는 성악, 뮤지컬, 탱고무용, 연주, 생성형 AI 영상 및 음악,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융합된 형태의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의 예술 경험을 제시한다.
공연은 ‘Earthing(어싱)’이라 불리는 자연 치유 개념과 아르헨티나 탱고의 감정적 리듬을 결합한 작품이다. 무대 위에서는 몸과 음악, 움직임, 서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며, 단순한 감상이 아닌 몰입형 체험으로 확장된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 기술이 공연 전반에 접목되어 시각·청각적 요소를 새롭게 구현한다.

총예술감독을 맡은 소프라노 김정아는 “AI와 예술의 결합은 단순히 기술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예술이 개인에게 감각을 일깨우고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무대에는 국내외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소프라노 김정아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김승회, 스토리텔러이자 가수 윤영아가 출연하고, 연주 파트에는 아코디언 알렉산더 쉐이킨과 박성완, 바이올린 닐루파르 무히디노바, 피아노 김기경, 더블베이스 김인영, 퍼커션 Paco가 함께한다.
무용 부문에서는 ‘꼼빠니야 탱고 비다’의 미겔 깔보 & 펠린 에르깐, 김복욱 & 오은진이 출연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들은 정통 탱고의 깊이 있는 표현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공연의 감정선을 이끈다.

‘어싱위드탱고’는 단순한 관람형 공연을 넘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연결된다. 지난 11월 23일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서는 시민 체험 행사 ‘쉘 위 댄스(Shall We Dance)’가 열려 전문 무용수들과 함께 탱고의 기본 동작을 배우며 몸과 감정을 회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두 프로그램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기획 측은 이 과정을 통해 예술이 관람에 그치지 않고 체험과 교감, 그리고 회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예술과 기술, 그리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예술 생태계의 실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연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