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가 최근 ‘송백일기 3’을 발간하며 12권의 전자책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언론법분야연구회 회장, 이하 강판사)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12권의 책은 크게 재판업무 중심의 책인 재판연구자료, 코트넷 게시물 자료, 판결 언론기사 자료집 등이 있고, 대중을 위한 일상의 일지 기록, 대담 녹취록 등으로 대별된다.
시리즈 11, 12권은 ‘AI 시대의 생존 자세’, '송백일기 3'으로 구성됐다.

우선, 강 판사는 ‘송백일기 3’와 관련해 “제가 평천 이대교 화백님으로부터 받은 호가 송백(松伯)인데, 저의 일지를 SNS에 틈날 때마다 올리고 있다”며 “그것을 모은 과거에 발간된 ‘송백일기 1, 2’가 있고, 이번에 2023년 치 송백일기 일부를 추려서 ‘송백일기 3’으로 만들었다. 그 일지의 한 3분의 1 정도가 생성형 AI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실제 응용 사례를 갈무리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일반 대중은 편하고 쉽게 생성형 AI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I 시대의 생존 자세’에는 △로스쿨 인턴 또는 각계 각층 인물과의 대화·녹취록 △‘디지로그 명심보감’ 유튜브 영상 자료 및 킬러 앱 자료 인터넷 주소·QR코드 △각 언론사와 한 AI 중심의 인터뷰 전문 등이 담겼다.
이에 강 판사는 “지난 1년간 AI를 중심으로 제가 대외적으로 공표한 모든 구술 또는 언어 자료를 확보해 놓은 것”이라며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구 부장판사가 발간한 총 12권의 책 분량은 1만 쪽 가까이 된다. 그러나 종이책이 아닌 PDF 데이터로 된 전자책인 만큼, 보고 싶은 목차·내용을 쉽게 찾아 이동할 수 있다. 전자책은 인터넷 ‘강민구의 글자취’ 검색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강 판사는 전자책의 역할에 대해선 “논문집이나 코트넷 게시물 자료집은 법원 내부의 법조 후배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의 읽기로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른 것들은 일반 교양 측면에서도 대중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백일기 3권은 일지이기 때문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거고, AI시대의 생존자세는 AI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다”라며 “가장 프라우드하게 생각하는 ‘호기심에 묻고 열정으로 답하다’ 즉문즉답 자료집은 각계 각층에서 읽어보면 좋고, 특히 대학생이나 로스쿨을 준비하는 학생, 로스쿨 재학생, 초년차 법조인들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판사는 ‘송백일기 3’에서 본인의 정년 후 계획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는 것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에서 “5월 이후 출근할 수 있는 사무실을 열어서 법조인의 생활 제2막을 시작하면서 《디지털·AI 연구소》(가칭)을 병설적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후배 법관의 법정에 드나드는 일은 최대한 삼가할 생각입니다”라고 전했다.
